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사회에서 '가훈이 정직'이라는 일국 대통령 후보의 해괴한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렸던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였다. 비록 그 가훈마져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신빙성에 의심이 가지만 마치 첫사랑의 설렘속에 뒤집힌 눈까풀에 뭐가 씌인 양 황금만능주의속 탐욕에 길들여진 국민들은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절대적 진리속에 황금에 대한 사랑이 더욱 열화병으로 승화되었으리라.

자고나면 몇억씩 오른다는 서울시의 아파트 가격에 일주일새 겨우 몇천원 오른 장바구니 물가지수는 아무런 논쟁거리가 될 수 없었다. 돈으로 돈먹기하는 세상, 한 탕 크게 사기치고 나오면 일반인들 죽을 때까지 개고생할 때 평생 이자놀이로 해외로 여행가고, 골프나 치며 놀고 먹기 바뿐 세상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전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던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겁한 변명에 이어 추징금 300억원을 내지 못한 노태우 전대통령의 동상건립에 5천만원을 선뜻 기탁하겠다는 그 아내의 내조가 눈물겹기하기까지 하다. 일반인은 감히 상상도 못할 천문학대의 돈을 꿈쳐 두었다면 이자놀이만 해도 벌써 수백, 수천억원이 되었을 터인데 무슨 이유인지 돈이 없단다. 한마디로 배째라 엎어지면서도 자신들의 체면과 위신을 위해서라면 선뜩 앞장선다. 이게 요즘 힘있는 자들이 주장하는 정의다.

출처 : 한겨레 신문 오늘자

오늘자 뉴스를 보니 역시나 자랑질에 굶주린 정부의 희안한 정책이 눈에 띈다. 돈이 없다며 난리부르스더니 내년도 공무원 봉급 인상하겠다는 뉴스가 메인에 올라와 있는 반면, 같은 날 이명박 대통령의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실내온도 26도 안지키면 과태료 300만원을 물린다는 기사가 버젓이 올라와 있다. 공무원 봉급 인상의 이유는 경제가 호전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실내온도에 대한 과태료의 이유는 지난해부터의 금융위기로 전력 확충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속한 경기 회복으로 전력사용량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참, 어설픈 정부다. 초등학교 학급회의에서조차 지난 회의에 대한 성과를 분석하고 다음 다음 학급회의까지의 계획에 대해 안건을 정하고 있다. 하물며, 한 나라를 이끄는 정부가 주장하는 에너지 절약의 이유가 자신들의 실수(에너지 전력확중의 미비)때문이라고 스스로 광고한다니 참 부끄럽다. 아니, 너무도 당연스럽게 이야기하다니, 참 뻔뻔하다.


필자는 6월27일 정부의 얼토당토하지 않은 에너지 절약정책에 힘없는 어린 학생들이 삼복더위에도 에어컨 가동조차 않는 도서관에서 축늘어진 모습을 보고 열악한 환경을 시정하고자 '더위 팔아 에너지 절약하는 정부'란 포스팅을 올렸다. 홍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공사장 알박기처럼 속도전으로 4대강을 파고 보자는 정부의 한심한 속셈과 맞물려 엉뚱한 곳에서 부족해진 에너지를 화풀이하듯 절약을 강요하는 헷갈리는 시대다. 산림녹지를 풍성하게 보이기 위해 민둥산에 푸른색 페인트칠하던 그 시절과 별반 차이없는 말로만 녹색성장을 외치는 희안한 세상임이 분명하다, 시대유감이다.

며칠째 푹푹 찌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신식 단열재를 사용한 공공건물 꼭대기 층인데도 불구하고 실내온도가 29도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무더위 속에서 무심하게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에어킨들이 사람들의 짜증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참다 못해 자리를 일어나 에어컨의 전원버턴을 눌러 봅니다만, 반응이 없습니다. 건물관리자가 모든 에어컨의 작동을 잠궈놨기 때문입니다. 무용지물인 에어컨에는 보란듯 '에너지 절약에 동참합시다!, 난방온도 18도, 냉방온도 28도'라는 황당한 문구만 일률적으로 붙어져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 지구 공동체라는 기치아래 인류 미래의 삶의 터전을 보존, 보전하려는 선진국이라면 한번쯤 마땅히 생각해야할 이슈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세상 어떤 선진국에서도 현인류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현재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면서까지 비효율적이고 비이성적인 에너지 절약정책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실내온도 28도 기준이라니 어느 나라에서 나온 무식한 발상입니까? 최신식 단열재를 사용한 건물의 실내온도가 28도를 훌쩍 넘기려면 과연 외부 온도는 몇도까지나 올라야 된단 말입니까?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많은 분들께서 해외를 다녀오셨으니 이미 검증되었을 겁니다만,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반팔티가 쌀쌀할 정도의 건물 냉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을날씨처럼 가장 인간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에 맞춰 냉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작 선진국들은 모든 국가정책이 국민들의 '쾌적한 삶'에 맞춰져 있는 반면 한국정부는 엉뚱한 곳에서 에너지 절약한답시고 오히려 국민들을 지치고 짜증나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래를 생각하는 지구자원의 보호도 중요하지만 인간이라는 인적자원만큼 소중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태양의 열기 아래 며칠째 달구어진 건물 내부의 환경은 이미 인내와 고행의 수련장이 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이없게도 '냉방온도 28도'기준이라는 누군가의 지침으로 수많은 에어컨들이 먼지속에 썩고 있는 반면, 불쾌한 환경에 노출되어 찐득찐득 목줄기와 겨드랑이를 타고 내려오는 땀방울을 참고 있노라면 한심한 정부의 한심한 에너지절약 정책에 탁상행정의 본보기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정부의 에너지절약 시책에 따라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학교, 도서관 등에서는 정부지침에 잣대를 두고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돈내고 땀빼러가는 '한증막'에서 흘린 땀이야 차라리 시원하기라도 하지만, 학교, 도서관, 공공장소에서 어이없이 맛보는 더위에 국민들이 파김치가 되고 있습니다. 건물 관리인에게 항의를 해 보기도 합니다만, 돌아 오는 답변은 정부방침에 따른다는 것 뿐입니다. 실내온도가 30도 이상이 되어야 에어컨을 동작시켜 실내온도 28도로 맞출려나 봅니다. 제정신들입니까?

에너지 절약 합시다! 하지만, 다수의 대중이 피해를 보는 어이없는 전시용 행사가 아닌 제대로된 에너지 절약이 필요한 때입니다. 서울의 모든 조명을 절반으로 줄이고 청계천 같이 쓸모없는 에너지 낭비요소를 찾아 가동을 중단해야만 합니다. 정부의 불합리한 에너지 정책에 보신을 택해 정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공무원들도 불쌍합니다. 무더위 속에서 에너지 아껴서 뭘하실 겁니까? 국민들이 효율성에선 0점짜리 정책이라 불평하면 은근쓸적 적도지방 국가들처럼 '씨에스타(낮잠시간)'을 법으로 보장하겠다 인심쓰시는건 아닌지 두렵습니다...

제발 생각 좀 하고 정책을 만듭시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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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to 2010.07.06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와대가 저 온도를 지키기나 할까요? 부자들 세금 줄이고, 재벌들 세금 줄이고, 4대강 몇조원 투자하니 세수가 없어서 엉뚱한 사람들 고생시키고...저런인간도 천국간다고 주일날 기도할까? 진짜 하나님이 있다면 저런 거짓부렁에 속지 않겠지.

  • Favicon of http://lux99.tistory.com BlogIcon 기브코리아 2010.07.06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정말 은행가는것도 덥더군요.

    정말 저런 한심한 정책이나 만들고 있는 ㅜㅜ

    한숨밖에 나오지를 않고 있습니다.

  • 아진짜 2010.07.22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을 안하는건지 멍청한건지 정말 !
    하다못해 이제 실내온도까지 규제한다는게 참 어이가 없네요
    이렇게 규제해봤다 생산성에서 보면 효율떨어지고 경제적으로는 매출떨어지고 결국에 남는건 역효과일텐데 진짜 왜 하나는알고 둘은 모르는건지 ㅡㅡ
    머리나쁘면 몸이고생이라던데 정부가 멍청하니까 나라가 고생이네요 ^^*

  • ㅡ.ㅡ 2010.07.28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외에서 추울정도로 어어컨 튼다는 나라가 어디인가요? 다 그런가요? 제가 가본 나라는 그렇게 안틀어주던데......가까운 일본 가보세요. 26-27도 정도 유지하는것 같던데요. 온도를 규제하는 것은 바보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차라리 매장 영업시간 단축이나 근로시간 단축하는 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더운데 일해봐야 효율도 잘안나고...차라리 집중근무시간 같은걸 도입해서 그 시간에 에어콘 빵빵하게 틀고 집중적으로 일해서 일 빨리 끝내고 일찍 퇴근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 아닐런지...

  • 더운 사무실 2010.08.06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공건물(기관)에 파견나와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여름에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만 에어컨이 작동됩니다.
    실내온도는 이미 30도 이상
    더위때문에
    일찍 출근하고 일찍퇴근하고 있습니다. 저녁 5시부터는 무조건 에어컨이 작동 불능
    더위를 피해 집에가서 잔업하네요..
    업무 효율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탁상공논
    청와대 놀러가 봐야 겠네요. 거기도 더운지
    얼마전에 외부 업체 (좀 큰 기업)에 회의갔다가, 추워서 고생하였습니다.
    에어컨 온도 조절이 안된다고 무척 춥게 있더군요. 참.....................

  • xxx 2011.07.18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6도 제한
    기업주의로 잘못 알려질뿐 개인이 쓰는 전기는 온실가스 3% 이하다.
    친환경 사업, IT 하는데 개소리다 온실가스 더 커졌다.
    관련자료 http://blog.naver.com/ok1352580

    1. 공장을 한 도시에 아파트 식으로 통합 이전하고 관리해야 한다.
    2. 일회용품 , 불필요 소비를 하지 말아야한다. (세금 책정)
    3. 전기 아끼기 켐페인을 없에고 유기농업을 지원을 해야한다.
    4. 수명 , 보증기간 짧은 제품 환경세 크게 물어야한다

    언제나
    개발지럴이니...
    2020년에 인간이 남아 있다면 온도는 30도 제한
    <기업주의 온실가스 감축은 계속 온도가 오를 수 밖에 없다.>

    (슈바이처가 아프리카 여름에 열사병걸린 온도가 26-28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