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현충사 방명록의 내용에 대해 논란이 일파만파입니다. '사즉생 생즉사(死則生 生則死:죽으려고 나아가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는 임진왜란 당시 부하들에게 독려했던 충무공의 임전무퇴의 정신이었습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몸숨마져 초개처럼 던진 충무공의 군인정신을 대표하는 상징성있는 글이었습니다. 

時代英雄을 기리는 현충사의 숭고함을 조롱하듯 필(必)자 하나만 덧붙여 충무공의 군인정신에 무임승차하는 모양새로 비춰질 여지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충무공을 기리는 마지막 정신을 인용(도용? 남용?)한 대통령의 방문록에 대해 언론과 네티즌들이 천양지차의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고로 다소 사기가 떨어진 우리 해군이 역사상 최고의 수군 지휘관이었던 충무공의 기개를 기억해 강군의 위상을 되찾을 것을 바라는 바람도 깔려있는것으로 너그러운 해석을 내리는 언론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군미필자 대통령에 대한 조소와 조롱에 대한 한자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미필즉생, 군필즉사"


일개 군인으로 피비린내 나는 전장에서 앞장 섰고 죽는 그 순간까지 끝까지 남아 나라를 위해 싸웠던 충무공의 희생정신과 애국애족의 신념앞에 부끄러워 고개들지 못하겠습니다. 한달째 계속되고 있는 억지춘향식 영웅 만들기의 초상정국 속에서 군미필의 수장의 '필사즉생, 필생즉사'란 한마디는 모든 시대와 민족을 통틀어 최고의 군인으로 존경받고 추앙받는 충무공 이순신의 군인정신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는 꼴입니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슬프게도 대통령께서 남긴 표현을 일부 언론사들이 애용하는 확대과장 해석으로 짚어 본다면, 천안함 생존자야말로 죽기를 각오했기에 살아 돌아 올 수 있었으며 천안함 희생자들은 살기 위해 몸부림 쳤기에 죽을 수 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곡해될 소지마져 남겨놓고 있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실종자 가족께서 '돈없어 보낸 군대때문에 자식새끼를 잃어 버렸다' 한탄하시겠습니까... 군생활조차 경험하지 못한 일국의 원수가 한민족 최고의 장군을 모셔둔 사당안에서 그 영웅이 생을 마감하면서 전한 가슴아픈 외침을 너무도 가볍게 이야기하네요.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구두메세지를 남기지 않은 데 대해 말을 앞세우기보다 행동으로 분명히 조치하겠다는 조용하지만 단호한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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