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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민주주의'란 '농부의 마음'과 같습니다. 추운 겨울 새생명은 전혀 없을 것 같은 척박하고 언땅에도 소중한 생명은 자라고 있습니다. 이른봄 새생명이 싹을 튀워 땅에 삶을 불어넣으면, 이땅의 농부들은 바빠집니다. 꽁꽁 얼었던 땅에 봄햇살의 따스로운 기운을 불러 넣어 주기 위해 땅을 갈기 시작합니다. 어린 새싹을 틔우기 위해 모종을 관리합니다. 논에는 물을 대고 거름을 뿌려 땅의 기운을 충만시킵니다. 힘든 농부의 이마에선 구슬땀이 흐르고, 논을 메던 늙은 소의 발걸음은 지켜갑니다. 뜨거워진 태양의 강렬함을 피해 늙은 소도 늙은 농부도 시원한 버드나무 밑에서 소박한 막걸리 한잔의 여유를 부립니다.

숙성시킨 천연거름의 영양분을 빼앗길 새라 농부의 아낙도 잡초뽑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소중한 모종이 말라 비틀어질까 건조한 봄엔 물대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무리 양수기를 돌려도 가뭄을 이겨내기 쉽지않습니다. 물이 충분한 여름에는 오히려 태풍과 억센 소나기에 볏닢들이 쓰러질까 불안합니다. 폭풍우가 쏟아지는 날이면 늦은 밤 잠을 줄이고 벼세우기를 시작합니다. 폭풍에 쓰러지고 불은 물에 영근 곡식이 썩어 들어가면 농부의 마음도 타들어갑니다. 가문 봄을 견디고, 폭우속의 여름을 견뎌 풍성한 가을이 다가왔습니다만, 잘 영근 황금물결을 감동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것도 잠시, 다시 시름에 밤잠을 설칩니다. 마을마다 풍작으로 가격이 폭락합니다. 이렇게 농사란 새벽부터 늦은 오후, 봄부터 이듬해 봄까지 줄곧되는 어려운 육체적, 정신적 고행의 나날입니다. 몇 마지기의 땅에서 이렇게 농부와 아낙네는 자신의 평생을 바쳐갈겝니다. 그것이 이 땅의 소박한 '농삿꾼'입니다.


민주주의란 바로 '농사'와 같습니다. 동토의 겨울처럼 억압된 통치권력 아래에서도 민주주의의 새생명은 자라납니다. 반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잡초를 뽑아주고, 이땅에 진정한 민주주의의 터전을 마련해 주기위해 언땅을 갈고 민주주의 정신이란 비료를 뿌려야 합니다. 언제나 반복되는 언론통제와 같은 가뭄도 물과 같은 맑은 정신으로 바로 세우고, 지역갈등, 위기조성, 강경탄압과 같은 비민주적 행위같은 폭우에서도 민주주의를 쓰러지지 않게 일으켜 세워야만 합니다. 땅을 소중히 여기는 '농부'의 마음처럼 정성과 사랑으로 민주주의를 경작해야만 진정 풍성한 '추수'를 맞이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만든 '민주주의'지만, 숨쉬는 공기처럼 아주 보잘것 없이 보일 때도 있습니다. 마치 전국토에서 대풍작으로 농산물가격이 폭락한 것처럼... 이땅의 농부들은 절망하고 자신이 애써 길러온 자식과 같은 농작물을 스스로 불태우며 서럽게 울기도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고 이 땅의 농부들이 바로 국민입니다.  


지난 10년의 민주참여정부를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가 참 쉬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땅의 선배들의 값진 피와 땀의 헌신을 통해 만들어 진 것인지도 모른채 '공기'처럼 언제나 마땅히 있어야 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그렇게 소중한 것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아직 막막하기만 합니다. 지난 참여정부 수장이신 노무현 대통령이 '농사를 잃은 농부'처럼 좌절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실 정치에서 거대한 장벽에 막혀 답답해 하셨던 것도 다 이유가 있겠지요. 민주주의를 일구는 농삿꾼이 한해 농사를 망쳤다고 농사를 포기할리가 있겠습니까?


봉하마을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새로운 '민주주의'를 짓기 시작하셨습니다. 언론에 보도되던 주식회사 봉하와 '오리농법'은 진정 당신이 추구하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일구기 위한 '농삿꾼 노무현'의 상징이 아니었을까요? 농사를 짓는 그 마음으로 '민주주의'를 짓고 계시던 대통령의 마음을 생각합니다. 진정성이 담긴 따뜻한 사랑과 끊임없는 애정만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계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결국 노무현 농부를 이 땅에, 이 가슴에 묻습니다. 생전 내내 '민주주의'라는 농사를 지으려 애쓰시던 그 모습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고인을 떠나보내며 이땅, 이조국에 더욱 성실한 이 땅의 '민주주의 농삿꾼'이 내나라, 내조국을 일구길 기대해 봅니다. 사랑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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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뒷골목인터넷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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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신들이 그렇게도 무시하든 고인이 평화롭게 고향에서 농사지으면서 살려는것도 못하게 죽음으로 몰아간것은 현정부와 관련인들은 겉으로는 무시했지만 당신들의 마음 한구석엔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넘어설수 없는 무엇에대한 열등감을 느꼈죠 ? 그무엇은 가슴에 손을 얹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보시길 간곡히 부탁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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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그네 2009/05/29 19:3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책임감 없는 사람이니 그렇게 쉽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였지요.
    책임감 있는 사람 같았다면 더한 어려움이이나 고통이 있었다 해도
    가족이나 국민들을 위해서도 참고 또 참아야지요.
    일제 35년동안 더한 고통과 죽음의 위협 중에서도 자살했다는 애국지사는
    한명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나라고 해서 예외가 없고 전직 대통령, 현직 이명박대통령 등
    욕심으로 나라의 지도자의 자리에 앉는 그런 지도자가 아니라
    참으로 존경받을만한 지도자가 없는 이 나라가 안타깝습니다.

    욕심==>죄==>사망... 성서의 가르침이 틀리지 않았네요.

  3. 이지수 2009/05/29 22:2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노무현 대통령님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실 분이 아닙니다.
    현 정부와 한나라당에게 죽임당한 것입니다. 증거 인멸을 위해 화장을 하다니...
    사지를 찢어 쳐 죽여도 모자랄 것들이 우리나라 정치판에 있다니....
    노 대통령님 혼자 얼마나 외로우셨을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참무섭네요!!!!한국사람특히정치인들귀신보다신보다더무섭구소름끼치네요!!!!

  5. 얼마나힘들게살아오면서서거한순간까지의그맘은여떻했을까요!죽고싶어요나는보잘것없는인간인데....노대통령님은이세상의소중한분입니다영원히제가슴에그리움.사랑.존경으로깊이남을거예요!!제가슴에신을한분을더두고기도합니다..좋은세상에가셔서행복하게누리시길빕니다

  6. 그렇습니다.
    농부가 되려 한 대통령이었지요.
    민주주의는 바로 농사와 같다는 말 참 멋진 말입니다.
    그리고 옳은 말입니다. 농민처럼 자치,자립적인 인간이 많아질 때 비로소 민주주의는 완성리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농부 노무현은 이 땅의 수많은 농민들에게 큰 희망을 준 것인데,
    너무 아쉽게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그가 남긴 유산은 우리 민주 시민들이 분명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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