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비행장의 활주로를 옮겨야 할 만큼 롯데의 힘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정부까지 절대 반대해왔던 국방부도 말을 바꿀만큼 그들의 파워는 엄청난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건설족 출신 대통령 그리고 특히 서울공화국의 시장을 역임하였던 대통령이 들어 서면서 결국 잠실 롯데 신축사업은 허용으로 바뀌었고 여전히 논란의 불씨가 남아 있습니다.

도대체 이명박 정부와 롯데는 무슨 관계이길레 휴전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군사시설까지도 맘대로 바꿀수 있는 것일까요? 필자는 항상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오랜만에 한강으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많던 롯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한강 르네상스'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의 땅파기 공사입니다. '난지 한강공원 특화사업'으로 명명된 시설공사는 한강특화본부 특화사업부와 롯데건설의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작년 12월27일 '중국식 땅파기 한국도 따라하나' 를 통해 상암월드컵 경기장 주변의 땅파기 공사에 대해 보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산낭비 행정의 전형을 보여주는 공공시설 공사에 대해 비판한 글이었습니다.
(간략)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세계 최고의 건설족이 있는 대한민국의 화려한 노가다 테크니션들이 이렇게 시간을 질질 끌며 공사를 하는둥 마는둥 시민들에게만 불편을 초래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노가다 성서에도 잘 나와 있듯, 노가다에는 '시간이 금'입니다. 어떤 업종보다 시간의 중요성이 가장 부각되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질질 끌고만 있을까요?

그런데, 오늘 역시 이길을 따라가다 보니 여전히 '거북이'공사는 세월가는 줄 모르고 아직도 진행하는 둥 마는 둥 공사판으로 변해져 있습니다. 지나다니는 운동객들도 미관을 해치고 나뿐 공기를 뿜어내는 장기간의 공사가 불편한듯 보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빨간줄이 산책로 중앙으로 길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처음엔 다만, 자전거와 사람이 마구잡이로 다녀 사고발생위험이 높으니 중앙선을 긋기위한 사전작업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의 순진한 생각이었습니다. 아마도 멀쩡한 도로를 뜯어내고 다시 새로운 도로를 만들기 위한 구획선으로 보여졌습니다. 밑에 보이시는 것과 같이 '깰 것'이라 분명히 표시되어 있습니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강까지 약 2km의 구간 모두에 이러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한눈에 보시기에도 멀쩡히 포장 잘된 도로입니다. 그런데 왜 멀쩡한 도로를 뜯어 내고 다시 만들려고 하는 것일까요? 경제도 힘들다고 하는데...


어쨌던 이 정부는 열씸히 땅을 파야 경제가 성장한다는 생각을 가진 정부인 모양입니다. 이미 전국의 어떤 도로보다 잘 닦여진 한강 자전거도로를 다시 뜯어 내고 새로운 도로를 만들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이 공사비용을 누가 대고 있을까요? 국민의 세금일 확률이 100% 아니겠습니까?


마치 무슨 모종의 검은 커넥션이 있는 것처럼 짝짜꿍이 잘되는 현 정부와 롯데의 관계가 굉장히 의심스럽습니다. 멀쩡한 도로를 다시 파고 건설한국, 노가다 정부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현실이 답답할 뿐입니다. 이러한 자금이 모두 국고에서 나오는게 뻔할 뻔자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멀쩡한 도로에 장난칠 돈이 있다면 차라리 IT업계나 기초과학에 투자했으면 어땠을까요? '빈깡통 소리가 요란하다고' 겉멋에 치중하는 정부정책의 잘못된 판단을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땅파면 노가다인력이 필요하니 취업문제가 해결되고 경기가 살아난다는 참 한심한 정부의 논리앞에 우리나라 젊은 세대의 앞날이 점차 암울해 지고 있습니다. 노다가에 투자하는 비용의 절반만 IT나 과학기술분야, 서비스분야에 투자한다면 훨씬 선진국의 문턱에 빨리 도달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기초체력이 형성되지 않겠습니까? 머리에 든 것은 없는 깡통인데 얼굴만 성형수술로 고치면 뭘 합니까! 말 몇마디 나눠보면 금방 '무식'이 탄로 날 터인데, 정부는 머리에 똥만 든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된장들처럼 보입니다.
 

얼마전부터 눈에 띄는 모습이 자주 목격됩니다. 경기가 침체되고 일자리가 없어지니 한강 주변의 다리밑에는 중장년의 어르신들이 곳곳마다 야외 도박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중이고 주말이고 상관없이 적게는 십여명에서 많게는 몇십명까지 추운 한겨울에도 야외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고스톱'과 '섯다'에 빠져 있습니다. 그들이 왜 이렇게 도박에 빠져 있을까요?


현정부를 보면 참 답답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펼쳐 보인 정책이 '노가다'와 관련없는 정책이 없습니다. 땅파기에서 시작하여 공구리치기로 끝나는 '녹색성장' 이명박정부의 성장동력이 걱정스럽습니다. 무엇때문에 아직 일할 나이의 어르신들이 추운날 한강근처에서 도박에 빠져 있을까요? 무었때문에 롯데가 백몇십층짜리 고층건물을 짓게 허용해야 될까요? 무엇때문에 멀쩡한 도로를 파헤치고 노가다판을 벌여야 될까요?

입만 열면 세계경기탓에 힘들답니다.  과연 그게 진실일까요?
'노가다로 흥한자 노가다로 망한다'라고 노가다 십장 18절에 잘 나와 있습니다.
국정(나라의 정책)과 교육정책은 백년지대계라 합니다.
조루에 걸려 임기내 뽕을 뽑는 무리수는 이제 그만 두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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